Baik Art Gallery

Spotlight: Han Youngsoo


Virginia Moon : Han Youngsoo (1933–1999) was, in many ways, considered a street photographer, capturing serendipitous moments, as opposed to a photographer who was trying to create art with a camera. He came from a very wealthy family given that he owned multiple Leica cameras in the years following the Korean War (1950–53), one of Korea’s most difficult periods. While there were a handful of photographers who also tried to capture the streets and countryside of Korea and its people, Han famously established his own style of portraying Koreans, old and young, as they were and not as victimized people. I call this the “unconscious moment” as an homage to the influence of Henri Cartier-Bresson in some of his works; in others one can see Han’s innate sense of humor.

In the opening photograph, Hangang River, Seoul, Korea 1958, a young girl is bowing down to see the baby sitting in a basket. She takes care not to let her umbrella hit the baby or blow away by holding it with both hands in an act of physical wonder. The playful moment is in stark contrast to the three ladies doing laundry in the background. The Han River (Hangang) is South Korea’s most important river even if it is not its longest. In early history, the river served as a gateway to China until it was closed at the end of the Korean War in 1953. During times of conflicts, hoards of people were known to escape through the river to the other side. After massive clean-up efforts, the river now serves as a leisurely recreational area.

In the final photograph, also by Han Youngsoo, white sheets are hanging to be dried; implying that they had just been washed. There is an older woman in the background and you wonder if she washed all these and was going home or whether she just happened to be walking through. The color white does not often come through successfully in photographs, but here, you can almost smell the clean sheets and feel the wind that is blowing gently, through them and through you.

한영수(1933 ~ 1999)는 카메라를 가지고 예술을 창조하고자 했던 사진가들과는 달리 우연한 순간을 포착하는 거리사진 작가였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한국전쟁(1950-53) 직후에도 여러 대의 Leica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었을 만큼 매우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 그 당시에도 한국의 거리와 풍경,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사진작가들이 있었지만, 한영수는 한국인을 희생자의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독특한 스타일을 나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오마쥬로서 “무의식적 순간”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독특한 스타일은 그의 사진들에서 발견되는 타고난 유머 감각이다.

이 글의 첫 사진인 <한강, 서울, 한국, 1958 >에서는 어린 소녀가 바구니에 앉아 있는 아기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소녀는 우산이 아기를 때리거나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양손으로 꼭 잡고 있다. 장난기 가득한 이 순간은 뒤에서 빨래를 하는 세 명의 여인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한강은 한국에서 가장 긴 강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강이다. 한강은 중요한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전쟁의 시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강을 건너 반대편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지금은 오랫동안 이루어진 자정 노력 이후, 한강은 이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도 사용되고 있다.

역시 한영수가 찍은 마지막 사진에서는 새하얀 시트들이 널려 있는데, 이것은 이 시트들이 방금 세탁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 뒤편으로 한 여인이 지나가고 있는데, 세탁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나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보통 백색은 사진에서 성공적으로 표현되기 쉽지 않지만, 이 사진에서는 깨끗한 시트의 냄새와 그 시트들 사이로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까지도 느껴지는 듯 하다.